<디자인의 기획과 고민들> 늘 그렇듯, 첫 눈에 봐도 이쁘고 멋진 고급스러운 니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코디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고, 내년에는 입지 못할 디테일의 늪에 빠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미니멀과 클래식을 아우르는 자연스러움으로 완성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절제하고 정제하였습니다. ‘아가일 패턴’을 활용하여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도록 표현하였습니다. 반복되는 패턴을 그리는 실의 매듭 고리와, 사이사이의 공간을 통해 매끄럽고 부드러운 촉감과 광택, 완성도 높은 편성 품질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 두가닥을 함께 꿰어 탄탄하면서도 쫀쫀한 조직을 가지며, 몸을 감싸고 흐르는 가볍지 않은 찰랑거림의 드레이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맨살에 입었을때 기분 좋은 촉감은 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