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그레이 / 차콜 구매

1. 색감

- 라이트 그레이 : 타 사 브랜드 셔츠 제품중에서 라이트 그레이 색상 제품이 몇 개 있는데, 이 제품은 화이트에서 한 톤 정도 낮은 라이트 그레이 쯤 됩니다. 그래서 많이 어두운 느낌은 안들고 살짝 탁한 화이트 느낌이 나요. 조명에 따라서는 얼핏 옅은 아이보리 느낌도 들었네요.

- 차콜 : 라이트 그레이의 반대로 블랙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어두운 톤입니다. 어쩌면 숯을 의미하는 색감에 가장 가깝게 연출되었다고 말해도 좋을지 모르겠네요. 먹색이라는 표현이 아주 딱 맞을 만큼 블랙에서 아주 살짝 밝은 색감입니다.

2. 두께

- 60수 고밀도 면 제품이라서 완전 얇긴 하네요. 한 여름에 입어도 좋을 만큼 얇아서 오히려 에어컨을 맞는 직업군은 추울지도 모를 정도에요. 대신 면 재질이기도 하고 얇은 만큼 잔 주름이 잘 가는 편입니다. 넣입을 해보고 한 20분 정도 있었는데 주름이 가서 스팀으로 다시 폈습니다. 그리고 땀이 많으신 분들은 금방 땀 자국이 나서 신경이 쓰이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은 원단이 얇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부분이라 구매 시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제 신체 스펙을 기준으로 48 사이즈가 세미오버핏 정도로 떨어져 참 좋았습니다. 엉덩이를 살짝 덮는 총장이었고, 셔츠 밑단을 넣어입지 않고 꺼내어 입었을 때에도 밑단추 하나 정도만 풀어도 바지 앞라인이 보일 정도로 딱 좋게 떨어지는 기장감이었습니다. 가슴 단면 62로 전체적으로 너무 크지도 정핏도 아닌 여유감 있는 실루엣입니다.

 - 셔츠는 연출하기에 따라서 시티보이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윗단추를 여며서 입으시고, 깔끔하게 입으시는 분들은 하나에서 두개까지 풀어서 입으시기도 하는데, 특히 이 넥부분 공간이 전부 여며서 입어도 좋을 만큼 충분한 여유감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소매는 조금 긴 편인데, 소맷단 역시 조금 긴 편이라 소매를 접어서 입으시는 분들은 살짝 두껍게 접힌 다는 것도 참고되시길 바랍니다. (제품 소개글 처럼 각잡아서 롤업하기 보다 무심히 접어 올리는 게 좋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최근 구매한 상의 제품 중에서 마감 상태가 가장 좋았습니다. 박음질은 물론 잘린 실밥들도 보이지 않았어요. 단단하고 빳빳한 카라, 완성도 높은 마감, 그리고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단추가 정말 '잘' 달려있다는 거 였습니다. 아우터부터 바지까지 할 것 없이, 단추 달린 제품은 가장 불안한게 대롱대롱 단추 마감을 한듯만듯하게 해서 금방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느낌이나 실밥이 튀어나와서 실밥 당기다가 풀어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퍼플 반셔는 단추마감이 X자 형태로 견고하게 되어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차콜은 아직 못 입고 나가봐서 라이트 그레이만 올립니다. (소매 두번 접었습니다, 근데 나중에 다시 보니 넣입 안해서 입을 때는 한번만 접는 게 더 이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