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floor.
  • Soutien collar pleats coat (4 colors)
    KRW 489,000
  • 제가 찾던 옷입니다
    김아**** | 2020-11-26
  • 지인이 입고 온 코트가, 단순해 보이지만 뭔가 모를 멋이 있어서 물어보니

    할아버지의 코트라고 했었습니다.

    누군가 물려준 장롱 코트는 제게 없었기에 그 때 부터 제 머릿속에 그린 발마칸 코트를 찾고, 기다리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 코트가 딱 제 바람을 들어준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클래식 합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여성 옷에서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디자이너분께서 짧게 언급하셨던 코멘트가 반가운 이유이기도 했고

    편력 처럼 나름 괜찮은 코트들을 물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론 클래식에 충실하지만 선, 면, 질감, 움직일 때의 찰랑, 혹은 펄락임이

    여성 옷에서 가지는 우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모던한 감각도 있습니다.

    클래식만 강조가 된다면 저로서는 코스프레 같다고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아무리 예뻐도 영국의 전통적인 아이템들에겐 손이 잘 안 갔던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분께서 피코트에 대해 표현하신 단상도 그런 지점이지 않나 싶구요.

    클래식에서의, 그리고 모던함에서의 심플이 이 코트에 잘 살아 있습니다.


    처음 개봉했을 땐 생각 보다

    가벼웠고, 얇았습니다.

    대체로 보온성을 위해 두께와 무게가 확보되야 하는 여타의 좋은 코트들과는 차이가 납니다.

    입고 나와 보았습니다. 보온성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가진 코트들 중에서 일이등입니다.

    이 무게와 얇은 정도 때문에 움직일 때의 퍼포먼스도 상당히 우아하게 잘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이 게 캐시미어의 힘인가요.ㅎ 공교롭게도 일이등을  다투는 다른 코트도 캐시미어 혼방이었네요. ㅎ


    전 182에 78입니다. 50 사이즈가 아주 낙낙합니다.

    제가 워너비로 여기던 폼입니다.

    뒷면 벨트를 푸는 게 제 정서에 밎을 거라 예상했고 실제로도 글ㅆ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큰 폼에 하단이 예쁘게  펼쳐지는 디자인이다 보니, 벨트를 걸어놓아도 재미없는 H가 아니라 볼륨이 여전히 있어 매력적입니다.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지금은 벨트를 달고 나왔네요.

    모델 사진과 똑같이 연출 됩니다. 그 때 코트 전면 하단 부분의 펼쳐지는 면이 너무 고급스럽고 예쁘군요.

    이 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소매도 눈에 띕니다.

    다른 코트 처럼 여유있는 모영새지만, 또 부해 보이지 않아요. 뭔가 쉐입이 매끄럽습니다.

    소매놔 몸통의 시접이 있지만 돌먼 패턴 같이 일체 같은, 뭔가 위화감이 극히 적습니다.

    옷이 드럽되어 어깨에 걸쳐지는 모양새가 이 만큼 예쁜 코트는 남자 옷 중에선 못 봤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모델사진의 소매가 접혀지는 모양새가 그대로 나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밀 그대로 제 몸매를 그대로 덮어줄, 그러면서도 코트가 전반적인 테를 잡아줄(거기에 색과 질감 등) 그런 코트입니다.


    아이폰 개봉을 비유 하셨는데, 저는 그런 걸 직관이라고 표현합니다.

    말씀하신 비유에 너무나도 들어맞는 코트였습니다.

    처음 사진에서 접할 때에도  직관적인 느낌이 들었고, 재밌는 건 그런 물건들은 그 감각이 실물로 접할 때도 그대로 간다는 것이죠.

    디자이너분의 글이 좋아서 모두 봅니다. 이런 코멘트와 소통(?)을 계속 해주시면 옷을 좋아하고 본 브랜드를 즐기게 된 사람으로서 더 애착을 가지고 즐기는데 즐거움을 더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젛아하는 요소가 있는 옷을 찾아 너무 기분 좋은 마음에 좀 긴 인상을 적었습니다^^;;

    좋은 옷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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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n
    정성스럽게 남겨주신 이 글을,
    한편으로는 편지와도 같은 이 글을 어떻게 답장을 하면 좋을까-
    쓰다가 멈추기를 몇 번씩 반복하며 늦은 새벽 시간에 이렇게 글을 드립니다.

    너무 거창하게 표현하여 부끄럽지만,
    수티앵 코트는 모던과 우아함, 그 속에서 여성과 남성을 구분 짓지 않는
    정체성을 기저로 퍼스트 플로어만의 클래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남겨주신 말씀처럼
    왠지 모르게 끌리는 직관적인 감정에 집중하였고,
    더 나은 디자인으로 귀결되기를 바랐습니다.

    간결하게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참 쉽지 않네요.

    남겨주신 글, 읽고 또 읽으며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ps - 이미 출시되어 판매 중인 제품들도 저마다의 고찰들이 가득합니다.
    함께 애착하고 즐길 수 있도록 틈틈이 풀어내겠습니다. :)
    M D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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